가 을 시인/ 김 성 자
기러기 날으는 맑은 하늘 바람이 헤집고 들어간 자리 붉게 물드는 것을 보면 가을인가 봐
자신을 추스리기에 여름살이가 고달파서 일까 스산한 바람에 색깔 있는 눈물이 흐른다
남빛 하늘을 닮고 싶어 긁힌 상처를 가을볕에 내어 말리려 하니 흩어진 낙엽들도 모여든다
어쩌랴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면 저 티없이 맑은 가을 하늘빛을 닮을 수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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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과 영상은 인터넷에서 모셔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