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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 을 -시인 김성자-♧

금봉은정 2014. 10. 14. 06:30

 

 

 

 

    

시인/ 김   

 

러기 날으는 맑은 하늘 

바람이 헤집고 들어간 자리 

붉게 물드는 것을 보면 

가을인가 봐 

 

자신을 추스리기에 

여름살이가 고달파서 일까 

스산한 바람에 

색깔 있는 눈물이 흐른다 

 

남빛 하늘을 닮고 싶어 

긁힌 상처를 

가을볕에 내어 말리려 하니 

흩어진 낙엽들도 모여든다 

 

어쩌랴 

상처를 치유하지 못하면 

 티없이 맑은 

가을 하늘빛을 닮을 수 없으니 

 

 

 

 -음악과 영상은 인터넷에서 모셔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