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단풍, 그 여정의 끝
詩/일송 이 일 영
가을 끝 무렵
어머니 품 떠나는
바람 여행
여름 내내 지켜 본
낙조의 금빛
붉디 붉은 추억의
배낭을 짊어진다
파란 하늘 삼킨
코스모스의 눈매
떠나가는 영혼을
하얗게 에워싼
국화 행렬도 잠시
가을 볕
흙더미에 쪼그린 채
얼어붙을 땅아래
숨죽인 어둠과
고독을 예감하면서
눈 쌓인 산골 노부부의
한 평생 지펴온
삶의 아궁이에
꺼지지않는 불꽃으로
겨울 내내
카라얀의 새벽을 노래하리
일송시인님께 축하 장미꽃다발을드립니다.
- 음악과 영상은 인터넷에서 모셔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