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귀여운 꼬마

금봉은정 2023. 6. 19. 22:49

♡귀여운 꼬마 ♡

                  -금봉-

산책을 나왔다 

습관처럼 앞만 보고 걸었다 

웬 꼬마가 건물 벽에 기대고 

고개를 푹 숙인채 쪼그리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가까히 다가가 보니

줄넘기 줄을 바닥에 놓은채 울고 있었다 

꼬마야! 왜 울고있어?

고개를 흔들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쪼꼬렛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손에 쥐어 주었다 

 

어디 얼굴 좀 보자 

쪼꼬렛을 손에 꼭 쥔채 나를 올려다 보았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가득했다 

어마나!

정말 귀엽고 너무 잘 생겼다 

어쩌면 이렇게 잘 생겼을까 

안 울면 더 잘 생겨 보일텐데~그렇지?

울지마! 응?

울면 네 마음 많이 속상하지 

나를 올려다 보더니

순간 조그만 두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손을 잡으며 일으켜 주었다 

집이 어디야

내 손을 꼭 잡고 한참 걷더니

살며시 손을 놓고 건물 카페 안으로 들아갔다 

그 곳에는 여자 둘이 앉아 있었다 

꼬마가 뒤돌아 나를 바라 보았다

나는 손을 흔들어 주며 웃어 주었다 

 

산책길을 향해 걸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계속 떠 올랐다 

쪼꼬렛 하나가 꼬마 마음을 달래 주다니 

마음이 흐뭇하고 행복한 산책이었다

귀여운 꼬마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