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운 꼬마 ♡
-금봉-
산책을 나왔다
습관처럼 앞만 보고 걸었다
웬 꼬마가 건물 벽에 기대고
고개를 푹 숙인채 쪼그리고 바닥에 앉아 있었다
가까히 다가가 보니
줄넘기 줄을 바닥에 놓은채 울고 있었다
꼬마야! 왜 울고있어?
고개를 흔들며 계속 눈물을 흘렸다
쪼꼬렛을 주머니에서 꺼내어 손에 쥐어 주었다
어디 얼굴 좀 보자
쪼꼬렛을 손에 꼭 쥔채 나를 올려다 보았다
눈에는 눈물이 그렁그렁 가득했다
어마나!
정말 귀엽고 너무 잘 생겼다
어쩌면 이렇게 잘 생겼을까
안 울면 더 잘 생겨 보일텐데~그렇지?
울지마! 응?
울면 네 마음 많이 속상하지
나를 올려다 보더니
순간 조그만 두 손으로 눈물을 닦았다
그 모습이 너무 사랑스러웠다
손을 잡으며 일으켜 주었다
집이 어디야
내 손을 꼭 잡고 한참 걷더니
살며시 손을 놓고 건물 카페 안으로 들아갔다
그 곳에는 여자 둘이 앉아 있었다
꼬마가 뒤돌아 나를 바라 보았다
나는 손을 흔들어 주며 웃어 주었다
산책길을 향해 걸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모습이 계속 떠 올랐다
쪼꼬렛 하나가 꼬마 마음을 달래 주다니
마음이 흐뭇하고 행복한 산책이었다
귀여운 꼬마야!♡
건강하고 씩씩하게 잘 자라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