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엄마께 전화하고 싶다♥
-최 은정-
비님이 오시네
차창 밖으로
흐르는 빗방울
왜 흐르는
눈물같이 보일까
마음이 그럴까
달리는 버스
쭉 뻗은 고속도로
인생도 이러하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버스에 올랐겠지
삶이 각자 다르니
뚜껑을 열면
다 거기서 거기라는
1101호의 아줌마의 말이 귓전을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는
흰 눈이 펄펄 날렸지
슬픔을 가득 안고
달리는 버스에 몸을 싣고
왜 버스는 그리도 느리게 달리는지
세월이 넘 많이 흘렀네
세월이 흐를 수록 더 뚜렷하게
보이는 엄마의 얼굴
참 예쁘시고 아름다우셨지
고상하면서도 우아한
그 시절에 흔하지 않으신 외모
아버지가 그래서
엄마께 반하셨다나
그래서 청혼을 하셨단다
참 ! 아버지도
내가 엄마를
닮았으면 어땠을까
인생이 달라졌을까
옛날이 그립다
정말 많이많이
엄마가 넘 보고 싶고 그립다
차창 밖을 바라본다
모든 것은 이렇게 지나가겠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엄마께 전화하고 싶다
"엄마 !
편안히 잘 계시지요
한 번이라도
꿈에 나타나 주셔요
너무나 보고 싶고 보고 싶어요"
-영상과 음악은 인터넷에서 모셔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