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엄마께 전화하고 싶다*♡

금봉은정 2019. 8. 17. 09:32

 

 

 

 

 

♥엄마께 전화하고 싶다♥

 

                                          -최 은정-

 

비님이 오시네

차창 밖으로

흐르는 빗방울

 

왜 흐르는

눈물같이 보일까

마음이 그럴까

 

달리는 버스

쭉 뻗은 고속도로

인생도 이러하면 얼마나 좋을까

 

오늘도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버스에 올랐겠지 

삶이 각자 다르니

 

뚜껑을 열면

다 거기서 거기라는

1101호의 아줌마의 말이 귓전을

 

엄마 생각이 난다

엄마가 돌아가셨을 때는

차창 밖으로

흰 눈이 펄펄 날렸지

 

슬픔을 가득 안고

달리는 버스에 몸을 싣고

왜 버스는 그리도 느리게 달리는지

 

세월이 넘 많이 흘렀네

세월이 흐를 수록 더 뚜렷하게

보이는 엄마의 얼굴

 

참 예쁘시고 아름다우셨지

고상하면서도 우아한

그 시절에 흔하지 않으신 외모

 

아버지가 그래서

엄마께 반하셨다나

그래서 청혼을 하셨단다

참 ! 아버지도

 

내가 엄마를

닮았으면 어땠을까

인생이 달라졌을까

 

옛날이 그립다

정말 많이많이

엄마가 넘 보고 싶고 그립다

 

차창 밖을 바라본다

모든 것은 이렇게 지나가겠지

아무렇지도 않은 듯이

세월이 흐르고 흘러도

 

엄마께 전화하고 싶다

 "엄마 !

편안히 잘 계시지요

한 번이라도

꿈에 나타나 주셔요

너무나 보고 싶고 보고 싶어요"

 


-영상과 음악은 인터넷에서 모셔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