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글
♡..내가 벌써 중년인가...♡
- 이채 -
조금도 늦추지 않고
잠시도 멈추지 않는 세월은 빨라
내 나이가 몇인가
내가 벌써 중년인가
젊었을 땐 젊음인 줄 모르고
하루가 짧도록 걸어 왔건만
이제 생의 중턱에 서서
저 산을 바라 보아야 할 나이인가
막연하게 살기보다
분명하게 살고 싶었다
지란지교의 인연들과
꽃처럼, 별처럼 살고 싶었다
이 한 몸 아낌없이
물인 듯 불인 듯 살아 왔어도
아쉬움만 남고 후회가 많은 날을
그러나 어느 하루도
온전히 나를 위해 살아 본적 있을까
아무도 답해 주지 않아도
부르면 들려오는
메아리 같은 세월이여 !
아무도 손 잡아 주지 않아도
돌아 보면 웃음 짓는
내 연인의 피앙새여 !
누가 저 세월의 끈을 묶어 다오